정치 통일·외교·안보

강경화 “한미동맹은 우리외교의 근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한 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한 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의 운명”이라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외교’를 주제로 행한 강연에서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어떻게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냐는 학생의 질문에 이 같이 설명했다. 강 장관이 대학을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북한의 참가 속에 성공리에 개최됐고, 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끌어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은 그 자체로서도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남북한 대화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고 우리 정부도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긴장 고조의 흐름이 멈추고 평화의 싹이 자라나는 봄기운이 돌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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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 장관은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통상을 하시는 분들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견국으로서 WTO(세계무역기구) 규범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국익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대국들은 규범이 없어도 되지만 힘이 달리는 나라 입장에서 믿을 것은 규범”이라고 강조했다.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인 만큼 양성 평등과 여성권익 증진 문제도 언급했다.

강 장관은 “양성평등과 여성권익 증진은 모두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행동지침이지만 어디를 봐도 진정한 양성평등의 세상은 갈 길이 멀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경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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