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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 취준생 김무열X택배 기사 오정세, 실제 사건 모티브로 탄생

영화 <머니백>(감독 허준형) 속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이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리틀빅픽처스사진=리틀빅픽처스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머니백>이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된 영화 속 캐릭터들로 눈길을 끈다.

취준생부터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영화 <머니백> 속 7명의 주인공들은 살아온 삶도 직업도 모두 다른 인물들이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돈가방을 마주한 인물들이 벌이는 행동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


<머니백>의 연출을 맡은 허준형 감독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실제 있었던 일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배우 김무열이 맡은 만년 취준생 ‘민재’ 역은 가족에게 공무원이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 채, 사채로 월급을 충당하던 와중 불어나는 원금과 이자에 허덕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사건을 시나리오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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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고객으로부터 간장 게장 세례를 받는 ‘택배 기사’(오정세) 캐릭터 역시, 실제 택배 기사들이 자신들의 애환을 이야기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던 사건을 모티브로 완성됐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우리 사회로부터 어떤 선택을 강요 받는지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은 이처럼 실제 사건에서 착안한 이야기에 씁쓸한 웃음을 가미해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던진다.

뿐만 아니라, 허준형 감독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청년 실업, 부패 정치 등의 문제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풍자하기 위해 배우들이 유쾌한 상황을 표현해야 할 때도 코미디 연기가 아닌, 진중한 연기를 할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머니백>은 오락적 재미만을 추구하는 기존 범죄 영화와는 달리 웃음 뒤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물론, 인생의 막다른 길에 놓인 캐릭터들이 유쾌한 상황을 겪으며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내며 통쾌한 웃음과 짠한 공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머니백>은 오는 4월 12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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