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 장가가다!’ 편이 전파를 탄다.
▲ ‘풍악을 울려라~♪’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 장가가던 날 최초 공개!
신명나는 소리로 사람들을 국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남상일. 걸음마를 떼자마자 4살에 시작한 판소리는 최연소 국립창극단에 입단, 최단기 주연 등 국악계 엘리트 코스로 이어졌다. 37년간 각종 기록을 갈아치워 온 그는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구라도 혀를 내두른 화려한 입담과 특유의 넉살로 어머니 팬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한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 하지만 37년간 오로지 국악만 바라보느라 어언 40살이 된 그. 일이 좋아 결혼 생각이 없다며 어머니의 마음을 애태우던 그가 지난 3월 드디어 신명 나는 소식을 알렸다!
“어렸을 때부터 상일이는 자기 일은 알아서 잘하니까 ‘이래라, 저래라’ 안 했어요, 그래도 속으로는 아직 숙제가 안 끝난 것처럼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죠. 국악에만 빠져서 결혼 못하면 어떻게 하나... 근데 싹싹하고 예쁜 색시를 데려오더라고요. 이제 더 바랄게 없죠. 제가 며느리 복이 있나 봐요.”
- 남상일 어머니 인터뷰 中
‘국악계 아이돌’답게 연애 소식이 전무했던 남상일. ‘장가 좀 가라’는 주변의 아우성을 낯빛 하나 안 변하고 받아칠 수 있었던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였다. 어머니 팬들의 눈을 피해 무려 7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3년간 비밀 연애를 해왔던 그. 물 밀 듯이 밀려드는 열 신붓감을 마다하고 선택한 그만의 춘향이와 지난 3월 깜짝 결혼 발표를 한 남상일. 연예계 대표 노총각의 결혼 소식에 홍경민, 알리, 송소희 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은 어머니 팬들의 원성을 뒤로하고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뗀 남상일의 결혼식 현장과 꽁꽁 숨겨왔던 미모의 새신부가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제가 (남상일을) 정말 오래전부터 예뻐했어요. 결혼 못 할 줄 알았는데 하게 돼서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아내를 정말 잘 만난 것 같아요. 남편이 똑똑하니까, 똑똑한 여자를 얻었겠죠. 아내가 내조도 잘할 것 같고요. 남상일 씨도 아내를 너무 사랑하는 게 보이네요. 둘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화목한 가족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선우용녀 인터뷰 中
▲ ‘조선에서 온 남자’ 남상일 VS ‘럭비공 같은 여자’ 이원아, 그들의 달콤살벌한 신혼 일기
전라도에서 태어나 자란 남상일. 그리고 태어나 한 번도 경상도를 떠나본 적 없는 아내 이원아 씨. 접점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두 사람은 3년 전, 지방 공연을 위해 들른 포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워너원은 알아도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은 몰랐다는 원아 씨. 반면에 첫눈에 호감을 느낀 남상일. 사랑에 빠진 남자에게 서울과 포항을 잇는 300KM의 거리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빡빡한 스케줄에도 꼬박꼬박 짬을 내 먼 길을 달려오는 남상일을 보며 마음을 열었다는 원아 씨. 3년 동안의 장거리 연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이지만 결혼하고 보니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2G 전화기를 목숨처럼 아끼며 011 번호를 21년째 사용하는 남상일. 취미는 다도와 서예, 어머니 이명순 여사의 말에 의하면 ‘천상 양반 놀음’만 잘하고 집에선 못 한 번 박아본 적 없는 한량 중에 한량. 이 정도면 조선시대에 냉동됐다 깨어난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드는 이 남자. 반면 아내 원아 씨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노래는 물론이고 춤까지 꿰고 있는 흥 많은 신세대! 즐겨듣는 음악부터 성격, 패션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 꿀이 떨어져도 모자란 신혼이건만 결혼 일주일 만에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목숨 같이 여겨 어머니께도 안 맡기던 한복을 ‘아내에게 넘겨주겠다’ 선언한 남상일! 하지만 깐깐하기로 소문난 남상일에게 아내의 한복 다림질이 성에 찰리가 없다. 폭발한 잔소리에 대응하는 아내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하지만 티격태격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의 흥을 뽐내는 걸 보면 천생연분이 따로 없는 두 사람.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낯설고 설레는 결혼 10일차 새내기 부부의 달콤살벌한 신혼 일상이 공개된다.
“원래 이상형은 다소곳하고 천생 여자 같은 춘향이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아내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통통 튀는 레몬 같은 스타일이죠. 항상 밝아요. 제가 힘들어할 때 저를 웃게 해주고 존중해주는 걸 보면서 결혼을 결심했죠. 지금의 아내가 우리 집안에 들어오면 ‘우리 집에 더 웃음꽃이 피겠구나’ 생각했어요.”
- 남상일 인터뷰 中
“(남상일이) 쉬는 날 없이 스케줄이 빼곡해도 3년간 2주에 한 번은 꼭 저를 만나러 와줬어요. 평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었는데 딱 오빠가 그랬죠. 오로지 국악밖에 모르고 술, 담배도 전혀 안 하는 모범적인 남자였어요. 가족들에게도 헌신적인 걸 보면서 본인 가정도 잘 이끌 거라고 생각했죠.”
- 아내 이원아 인터뷰 中
▲ ‘어서 와, 결혼은 처음이지?’ 남상일의 초보 신랑 분투기
5살, 또래 친구들 다 로봇 사달라고 조를 때 다도세트 사달라고 졸랐다는 남상일. 유년기부터 범상치 않았던 그답게 난생 처음인 사위 노릇도 남상일이 하면 뭔가 다르다! 백년손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처부모님을 대하는 모습이 이렇게 곰살맞을 수가 없다. 어머니들 ‘心스틸러’답게 장모님 마음도 한순간에 뺏어간 남상일. 실제로 아내와 결혼하게 된 것도 평소 남상일의 팬이었던 장모님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장모님, 장인어른과 어깨동무는 물론이고 ‘처가 예쁘니 아파트 정문도 예뻐 보인다’는 농담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능글맞은 사위.
하지만 천하의 남상일도 식은 땀 뻘뻘 흘리는 자리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와 어머니의 ‘시집살이’ 현장! 아직 어색한 시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선 초보 신랑 티가 역력한 남상일. 고부 사이의 긴장관계를 완화시키고자 그가 꺼내 든 카드는 다름 아닌 다도와 가야금? ‘국악계 싸이’답게 사위 노릇도, 신랑 노릇도 평범함을 거부하는 남상일. 그의 범상치 않은 초보 신랑 분투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담아본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봄이거든요. 봄에 평생의 동반자와 함께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으니까 죽을 때까지 늘 봄날처럼 화사하게, 아름답게, 예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지켜봐 주세요~”
- 남상일 인터뷰 中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