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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방치하면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동기에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아 두뇌질환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이다. 미국 소아정신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의 ADHD 유병률은 약 3~8% 정도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6~8%가 ADHD 증상을 보인다고 나타났다. 자녀가 ADHD로 진단받은 부모들은 ADHD가 부모로 인한 것인지 궁금해 한다.

ADHD는 복합적인 원인이 아이의 뇌 발달과 행동에 영향을 미쳐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가 유전인가에 대한 답변은 쌍둥이 연구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연구자들은 가까운 친척이 ADHD라면 발견 확률이 다섯 배 정도 높으며,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 명이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나머지 한 명도 ADHD를 가지고 있을 위험이 매우 높다. 형제 중 한 명이 ADHD를 가지고 있을 경우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30%정도 된다고 한다. 즉, ADHD는 두뇌의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현되는 질환으로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질환이다. 이에 ADHD로 진단을 받게 되면 이들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따라서 ADHD는 두뇌신경학적 접근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주의력이 부족하여 집중을 요하는 학습에서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충동조절이 어렵고 과잉행동으로 인해 화를 잘 내며, 친구들과 자주 말다툼을 하기 때문에 또래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보인다. ADHD는 나이별로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과잉행동이나 산만함, 집중력 저하의 ADHD 증상이 아동기에 나타난다면 청소년 시기에는 충동적인 쪽이나 반사회적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면 ADHD 아이들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아이의 증상을 빠르게 발견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ADHD 증상이 잘 다스려지는 경우, 아이들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절반가량의 아이들에게서 성인까지 ADHD가 이어질 수 있다. 아동기 ADHD가 성인 ADHD로 발전되는 경우 계획성과 조직력의 부족으로 직장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잦은 이직을 반복하게 되며, 가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충동조절이 어려워 타인과의 잦은 불화와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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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이의 ADHD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 센터를 방문하여 전문가를 통해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은 “ADHD 전문 의료기관 혹은 ADHD 전문 센터를 방문하여 두뇌 기능 여부를 판별해주는 ‘두뇌검사’와 함께 우울, 불안 등의 공존질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심리정서검사’, 아동의 주의력 수준을 판별해주는 ‘지속주의력검사’를 통해 ADHD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최근 부작용 없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두뇌훈련이 주목 받고 있다. 뉴로피드백은 ADHD의 일차적 치료인 약물치료에서 일부 발생하는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두뇌훈련이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ADHD 아동이 스스로 뇌파의 자기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주의 집중, 정서 안정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뇌파를 스스로 이끌어 내도록하여 두뇌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다.

한국뇌파신경학회의 공식회원사이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등의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아동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수립,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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