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10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고뇌 끝에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잔영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통합의 정치의 길로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정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저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겠다”며 “저 자신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한나라당부터 새누리당까지 3선 국회의원(16대·17대·18대)과 사무총장·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지난해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바 있따.
원 지사는 또 그동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해 “정치공학적 통합”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제주녹색당, 무소속 후보 등 최대 5파전 국면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우남 전 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을 공천한 것으로 알ㄹ졌. 당 소속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원 지사 탈당에 바른미래당도 별도 후보를 낸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