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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유병재 ‘나저씨’ 설전 사과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부끄럽지 않은 사람 될 것”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나의 아저씨’ 논란과 관련해 관련 공식 사과했다.

유병재는 11일 공식 팬카페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관련해 팬들과 벌어진 설전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병재는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있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다”며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유병재 /사진=서울경제스타 DB유병재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이어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어쩌면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유병재는 ‘나의 아저씨’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들은 하늘에서 드라마 만들라고 내려주신 분들인가봐요. 김운경 작가님이 젊어지시면 이런 느낌일까.. 이런 대본을 이런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너무 좋겠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나의 아저씨’ 속 주인공의 나이 차이, 여자 주인공에 대한 강한 폭력, 젠더 권력 사안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나의 아저씨’는 방송 초반부터 극 중 남녀 주인공의 나이차를 20세 이상으로 설정해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특히 1회에서는 사채업자인 이광일(장기용 분)이 이지안(이지은 분)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으로 논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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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병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습니다.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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