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디지털 혁신의 시대, 증권업에서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기

NH투자증권 Digital본부 안인성 상무

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본부 상무안인성 NH투자증권 디지털본부 상무



디지털 혁신을 고민할 때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뒤에 무엇이 바뀔까?’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디지털 혁신의 대명사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바뀌지 않을까?’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창업부터 향후 10년 뒤에도 절대 변하기 않을 고객 가치인 낮은 가격, 빠른 배달 그리고 폭넓은 제품 선택에 집중한 것이 아마존을 만든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증권업에서 10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일까? 증권업은 더 높은 투자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고객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산업이다. 즉 10년 뒤에도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변하지 않을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그러면 고객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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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은 기업과 고객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깨지면서 고객이 비교우위를 통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깨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된다. 현재 증권업에서 비대면 채널에서 주식거래 무료수수료 경쟁을 통해 신규고객 유치를 하고 있는데, 핵심은 기존 주식수수료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야만 지속적으로 고객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미 많은 디지털 사업에서 이전에는 없던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게임은 무료이지만 게임을 유리하게 하는 프리미엄아이템을 파는 방식이라든가 연재중인 웹툰 시리즈는 무료로 하되 최신 편을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 해야 한다.

두 번째,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고객들이 높은 수익률만 바라보고 한 두 개 주식종목에 투자를 했다가 실패를 하는 경우는 재테크 실패사례의 고전이 되었다.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서는 쉽고 단순하며 직관적인 사용자경험설계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 주식의 비중을 넓히고 노후설계를 위한 개인 연금 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다양한 투자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감에 의한 주식투자가 아닌 로직에 의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좀 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세 번째, 시장의 예측력을 높여서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이야말로 투자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 생각한다.무수히 많은 시장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하여 지수를 예측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영역은 투자의 블루오션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10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증권업의 고객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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