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숙련기술 조선업 퇴직자 원전건설 현장으로 오세요"

울산시, 전담상담사 7명 배치

신고리 5·6호기 현장 취업도와

하루 9,000여명 일자리 가능해

2만7,000여명 실직자에 숨통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지어지고 있는 신고리 5, 6호기. 2023년 완공 예정이며 각각 1,400MWe의 설비용량으로 설계수명은 60년이다. /사진=서울경제DB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지어지고 있는 신고리 5, 6호기. 2023년 완공 예정이며 각각 1,400MWe의 설비용량으로 설계수명은 60년이다. /사진=서울경제DB



울산시가 조선업종 퇴직자들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일자리를 연결해준다.

최근 3년간 울산지역 조선 관련 회사에서 퇴직한 약 2만7,000여명의 인력을 연인원 400만명의 인력이 필요한 원전 건설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퇴직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희망센터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취업지원 전담창구’를 열고 전담상담사 7명을 투입해 조선업종 퇴직자들을 연계하고 있다.

관련기사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공사는 총 8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23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연인원 400만명 규모로 하루 평균 9,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용접원, 제관보조원, 비계공, 철근공, 조공, 형틀목공, 도장공 등을 모집하고 있다. 조선업 퇴직자들은 용접, 플랜트(기계, 전기, 배관) 공사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최근 3년 동안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의 희망퇴직 등으로 퇴직한 조선업종 종사자는 5,950여명으로, 협력사까지 합치면 약 2만7,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신고리원전 건설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정 진행에 따른 직종별 인력 투입계획을 세웠다. 또 모집직종, 필요인원, 채용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도 공유하기로 했다. 당시 울산시를 비롯해 울산고용지청, 울산 동구청, 신고리 건설 시행사인 한수원 새울본부, 시공사인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7개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업희망센터를 통해 구인업체에 구인신청서, 구인안내문 등을 발송했다”며 “조건에 맞는 구직자를 검색 후 알선해 주고 있으며, 오는 6~7월에는 현장 채용박람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현장 취업 연계사업을 통해 약 9,000명의 조선업 퇴직자 고용을 지원했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