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다시 불 밝힌 정동 세실극장

지난 1월 경영난으로 폐관됐던 정동 세실극장이 석달만에 재개관하며 온기를 되찾았다.

서울시는 11일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시민, 연극인과 함께 하는 재개관 기념행사를 열고 공모절차를 통해 서울연극협회를 운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세실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는 한편 연극 활성화를 위한 공익적 공간으로 세실극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민간단체 씨어터오컴퍼니가 임대 계약을 종료하면서 건물 소유주인 성공회는 극장 폐쇄를 잠정 결정했으나 반상업주의 소극장운동의 발원지인 세실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연극계의 목소리에 서울시가 응답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한 세실극장이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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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협회 관계자는 “극장 내부 수리와 상연극 준비, 대관심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연극 관람은 1~2개월 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실극장은 정동 지역의 연극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연극 공연 외에 청소년 연극교실, 역사 상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공익적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성공회성당과 협력, 세실극장 옥상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경관 명소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진단, 건축 설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경관 조성을 마치면 시민들은 옥상에서 덕수궁, 성공회, 시청 일대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재개관 기념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연극배우 남명렬, 성병숙 외에 박웅, 박정자, 최종원 등의 원로배우 등 연극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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