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사진) 지엔씨미디어 대표이사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예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의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고 회사 측이 11일 밝혔다.
지난 1993년 지엔씨미디어와 임프리마코리아를 설립한 홍 대표는 한국미술저작권관리협회(SACK)를 발족시켰다. 특히 지앤씨미디어는 루브르박물관·오르세미술관·퐁피두센터 등 프랑스 국공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한 인상주의 미술전을 기획하고 전시를 통해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와 ‘만종’, 빈센트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호안 미로의 ‘블루’ 등 프랑스 밖에서 만나기 어려운 걸작의 원본들을 국내 대중에게 선보였다. 지금까지 개최한 관련 전시만 24회, 누적관람객은 680만명이다. 홍 대표는 또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경영의 노하우를 개발하고 예술을 여가로 즐기는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최고의 걸작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나볼 수 있게 하는 전시를 만들고 양질의 도서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창의적인 저작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로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에 기여했다”고 이번 수훈 배경을 밝혔다.
홍 대표는 “경제학자로 프랑스의 문화유산이 어떻게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앞으로도 ‘여가로 즐기는 예술’을 실천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6년 프랑스 국가 기사 훈장을 받은 후 12년 만에 격상된 레지옹 도뇌르를 가슴에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