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초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불만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삼진으로 타석에서 내려간 양의지는 7회말 수비를 앞둔 상황에서 투수 곽빈이 연습 삼아 던진 공을 살짝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은 뒤에 있던 정종수 주심에게 향했고, 정 주심은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불러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를 더그아웃으로 부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전해졌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도 마찬가지니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LG전에서 주장 오재원은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자칫 이번에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이 먼저 나선 것이다. 감독이 나서자 심판진도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의지의 행위와 관련해 경기운영위원(감독관)과 정종수 주심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비신사적인 행위였는지 따져 필요하면 상벌위원회를 열 수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