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편의점에 식품업체 가세..."돈코츠라멘 군침 도네"

편의점 PB제품 인기 끌면서

日업체 협업 등 라인업 다양화

풀무원 이어 농심도 출시 검토




‘돈코츠라멘’으로 대표되는 일본식 라멘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다. 편의점 PB(자체브랜드) 제품이 점점 다양해지는 가운데 풀무원(017810)에 이어 농심(004370)도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여러 유통 채널과 다른 식품 업체도 일본식 라멘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일본식 라멘의 대표 메뉴인 돈코츠라멘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심이 돈코츠라멘을 개발해 올해 전략 제품 중 하나로 준비 중인 걸로 안다”고 전했다.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이 일본식 돈코츠라멘의 출시를 검토하는 이유는 라멘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식 라멘은 냉장 보관해야 하는 ‘생면’과 상온에서 보관하는 ‘비유탕면(건면)’ 두 가지 형태로 나오고 있다.


생면 형태의 라멘은 주로 편의점 PB 상품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해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식품업체 중에서는 풀무원이 건면 브랜드 ‘생면식감’의 라인업 중 하나로 일본식 라멘을 팔고 있다. 지난해 12월 라면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생면식감 돈코츠라멘’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에는 매운맛 제품까지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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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관계자는 “올 1월만 해도 라멘 매출이 2~3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달 15~16억 원 수준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별도의 마케팅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란 게 내부 평가이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생면 형태의 라멘도 순항하고 있다. GS25의 경우 최근 지난 2월 조리면 ‘유어스돈코츠라멘’을 한정판으로 준비했다가 반응이 좋아 상시 판매상품으로 전환했다. 당시 일본 현지에서 소스를 들여와서 20만 개 한정 판매하기로 했으나 물량이 약 20일 만에 다 소진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협력업체 한국후레쉬델리카와 손잡고 면 전용 공장을 만들어 조리면의 맛과 품질을 높였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 2016년부터 편의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라멘 전문점 히노아지와 손잡고 생면 형태로 라멘을 판매하고 있다. ‘PB돈코츠라멘’, ‘PB미소라멘’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PB탄탄멘’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들 냉장면 매출은 지난해에 전년 동기대비 약 42%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GS25 ‘유어스돈코츠라멘’GS25 ‘유어스돈코츠라멘’


풀무원 ‘생면식감 돈코츠라멘’풀무원 ‘생면식감 돈코츠라멘’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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