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터놓았다.
평소 라디오, 토크쇼 등 다양한 매체와 분야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다던 임수정은 에세이집을 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내내 생각만 하고 있다”고 웃으며 “얘기를 나눈 출판사가 있기도 한데 막상 책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엉덩이를 붙이고 계속 써야하는 작업이더라. 그래도 첫 책을 출간한다면 에세이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임수정은 “내가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 있는 주제들과 이슈들을 다루고 싶다. 채식을 포함한 식문화, 정치, 사회, 길고양이, 유기동물, 배우로서의 감정, 지금 이 나이대의 여성으로서의 감정 등을 짧게짧게 써보고 싶다”며 “나는 글을 쉽게 쓰려고 하는 편이다. 돌려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은 나에게 유일한 SNS인데 이슈에 관한 생각을 거기에 올리게 된다. 긴 글은 나름 정리를 많이해서 올리는 편이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지난 2016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을 당시 자신의 민낯 사진을 올렸다가 몇몇 네티즌들에게 악플이 달린 바 있다. “늙어보인다”는 인신공격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그의 행동이 최근 여성인권 신장 운동과 함께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몸 상태의 작은 변화도 얼굴에서 표현이 되는 나이가 사실인데 어찌하겠냐”며 “제 생의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나’, 30대 여성으로서의 제 삶을, 제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그날따라 피곤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그게 기사화되면서 댓글이 올라왔다. 나는 내 나이를 인지하고 산다. 그들에 대해 반박이라기 보다 좋은 표현은 아니라 생각했다”며 “직접적으로 건들지 않고 내 소신을 전하고 싶었다. 의외로 그에 대해 또래 여성분들이나 20대 여성분들이 공감해주셨더라. ‘우리도 메이크업 안 하고 사회생활하면 안 되냐’고.(웃음) 내 글을 통해 토론도 하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한편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영화. 4월 19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