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베네딕트 컴버배치, 첫 내한…"놀라운 환대에 감사"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홍보차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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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연합뉴스12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연합뉴스


“저 역시 마블의 팬이었는데 아이언맨과 함께 영화에 출연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닥터 스트레인지의 망토를 처음 입었을 때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드디어 내가 마블 히어로가 됐구나’ 실감했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전날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내한한 그를 만나기 위해 일찌감치 공항을 찾은 수백 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레드 카펫 행사에도 그를 만나기 위해 인파가 몰리며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간담회 내내 컴버배치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이유다.

“영국에서 13시간 넘게 비행해서 한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팬들의 따뜻한 환대,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는 물론 내가 출연한 연극까지 모두 봤다는 팬들의 말에 겸허해졌습니다. 나의 연기 여정을 함께 해주고 영국까지 찾아와준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항서 수많은 인파에 탄성

내 연기여정 함께 걸어줘 감동



2016년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지구를 지키는 마법사 역으로 마블 유니버스에 합류한 컴버배치는 마블스튜디오 설립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 다른 히어로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컴버배치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매력에 대해 “만화의 세계관을 그대로 담았고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반영한 거대한 서사시”라며 “화려한 특수효과로 마치 미래 세상을 보는 것 같고 깊이 있는 캐릭터와 환상적인 대본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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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컴버배치를 포함 23명의 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이번 신작이 2015년 개봉, 국내에서만 1,050만명의 관객몰이에 성공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흥행성적을 단숨에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개봉 첫 주 수익이 전체 어벤져스 시리즈 성적을 뛰어넘는, 약 1억7,500만~2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 지역 역대 기록 중 개봉 첫 주 수익이 2억달러 이상 되는 작품은 단 7편에 불과하다.

평소 어벤져스의 맏형이자 아이언맨 역할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팬이었던 컴버배치는 “그와 함께 영화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믿을 수 없는 축복”이라며 “영화계의 대부이자 2008년부터 마블의 역사를 만들어온 영화에 깊이를 더해줬고 나를 끊임 없이 격려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망토 처음 걸쳤을땐 웃음났지만

드디어 마블 히어로 됐구나 실감

화려한 특수효과, 미래 온 듯

아이언맨과 같이 출연해 행복



이날 간담회에는 함께 방한한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로키’ 톰 히들스턴,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도 참석했다. 특히 프랑스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 인연이 깊은 폼 클레멘티에프는 “봄과 범(호랑이)을 합친 폼이라는 이름을 어머니가 지어주셨는데 이렇게 어벤져스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한 ‘비밀 유지 캠페인’에 따라 신작의 내용이나 캐릭터 설정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어벤져스 내용을 소개했다가 ‘스포일러 대마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톰 홀랜드는 “제작진이 나에게 전체 대본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컴버배치가 “어차피 내용을 이야기하면 스태프들이 홀랜드의 마이크를 꺼버리기로 비상사태에 이미 대비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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