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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긴스 쐐기 자유투…미네소타 14년 만 PO 진출

NBA 정규리그 최종전 ‘단두대 매치’서 덴버에 연장승

지미 버틀러(왼쪽 위) 등 미네소타 선수들이 12일 미국프로농구(NBA) 덴버전에서 상대 골밑슛을 악착같이 막아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연합뉴스지미 버틀러(왼쪽 위) 등 미네소타 선수들이 12일 미국프로농구(NBA) 덴버전에서 상대 골밑슛을 악착같이 막아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연합뉴스



덴버 너기츠의 자말 머리는 4쿼터 막판 한동안 한쪽 신발이 벗겨진 채 뛰었다. 어렵게 득점에 성공하고 넘어진 뒤 신발이 벗겨진 것. 다시 신을 겨를도 없이 수비에 들어가야 해 한 손에 신발을 들고 뛰었다. 이기면 플레이오프(PO)행,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단두대 매치’의 치열한 단면이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덴버를 누르고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PO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14년 만의 PO 진출. 미네소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 홈경기에서 연장 끝에 112대106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두 팀은 46승35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공교롭게 마지막 경기일정이 맞대결이었다. 정규리그지만 플레이오프 같은 긴장감과 열기가 경기장을 뒤덮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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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격에 걸맞게 명승부가 연출됐다. 미네소타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점 차로 앞섰으나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3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머리(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워 기어이 101대101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8대106으로 미네소타가 겨우 앞선 연장 종료 14.6초 전. 미네소타 앤드루 위긴스에게 자유투 기회가 주어졌다. 위긴스는 정규리그 자유투 성공률이 64.4%에 불과한 선수. 위긴스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2개를 모두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네소타는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3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칼 앤서니 타운스와 위긴스가 각각 26·18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미네소타는 최다 시즌 연속 PO 진출 실패의 불명예 기록 끝에 양대 콘퍼런스 8팀씩이 참가하는 무대에 초대받았다. PO에서는 서부콘퍼런스 1위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한다. NBA 플레이오프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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