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난의 일상화’ 못참겠다… 풍수해 보험 가입 급증

포항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의 모습. ‘재난의 일상화’에 풍수해 보험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포항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의 모습. ‘재난의 일상화’에 풍수해 보험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경북 포항시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572㎡ 연립주택을 연간 47만6,000원의 보험료를 내고 풍수해 보험에 가입했다. 지난해 11월 대지진으로 그의 주택이 반파되자 2억5,700만원의 보험료를 지급받을 수 있었다.

재난의 일상화에 놀란 국민들의 풍수해 보험 가입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을 기준으로 2017년 풍수해 보험 가입 건수는 41만8,029건으로, 전년도 38만2,423건보다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실의 경우 면적을 기준으로 851만㎡에서 1,638만㎡으로 92.5%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국 148개 시·군·구에서 풍수해 보험 가입장려를 위해 보험료를 추가로 더 지원했고, 온실의 경우 겨울 동안만 보장하는 계절형 상품이 나오는 등 가입자 수혜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 11월 포항지진 피해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사례가 나온 것도 풍수해 보험 가입을 촉진한 것으로 풀이됐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인 올해 1∼3월 주택 대상 풍수해 보험 가입자수는 6만6,05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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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보험은 주택과 온실, 상가·공장을 가입대상으로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험료의 일부를 보조하는 정책보험이다. 지난 2006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2008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재 5개 민영보험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풍수해 보험 주관 기관인 행안부는 보험 가입확대를 위해 실가입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와 지진보상 등에 대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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