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기주도학습 효과 높이자"...학원·독서실은 변신중

■독학학원·맞춤형 독서실 인기

이투스247·메가스터디러셀 등

기존 종합반 시스템에 독학 결합

고1부터 스스로 학습습관 길러줘

온도·소음·조명도 내 스타일대로

다양한 편의 제공 독서실 큰 호응

고등학생들이 학교 수업 후 독학학원에 마련된 자습실에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투스고등학생들이 학교 수업 후 독학학원에 마련된 자습실에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투스



대입 전형의 양대 축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생부 교과(내신)는 모두 장기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일상생활 속 자기관리가 끊임없이 요구된다. 학생부 교과는 학기마다 성적이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꾸준함과 성실함이 관건이다. 원하는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게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자기주도학습이 주체적 학습 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혼자 고군분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맞춤형 독학 환경을 조성해 학생의 시간관리를 돕고 학습 의지와 역량을 높여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12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서 기존 ‘종합반 시스템’과 ‘독학’이 결합된 ‘독학학원’의 인기가 높다. ‘이투스247’과 ‘메가스터디러셀’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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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이 끝난 뒤 독학학원에 간 수험생들은 곧바로 본인의 자리에 앉아 자습을 시작한다. 빽빽하게 짜인 스케줄에 따라 유명 강사의 수업을 일제히 듣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학생들은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앉은 자리에서 태블릿이나 휴대폰·노트북을 활용해 해당 강의를 듣는다. 학원 스케줄을 따르지 않고 각각 배정된 담임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학습목표와 계획을 수립한다. 필요한 강의와 학습서도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독학학원에서는 학습진도 점검과 학습 성취도에 따른 과목별 학습시간 조절 등의 조언을 제공한다.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 고1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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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타일대로 공부할 수 있는 ‘맞춤형 독서실’도 증가 추세다. 자기주도학습의 첫 관문은 책상에 앉아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학습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생 개인이 가진 성향과 학습 방법에 따른 적합한 환경이 필요하다. 맞춤형 독서실은 이 같은 점을 활용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프리미엄 독서실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약 20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까지 감안하면 50개 업체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캡슐형 1인실 전용좌석부터 카페형 학습공간, 토론공간, 수면실, 백색소음방 등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조명이나 온도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개별적으로 조절하면서 공부하는 공간도 있다. 성격유형검사(MBTI)와 학습법 조사를 실시해 보다 체계화된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도 한다.

권혁장 이투스247 원장은 “대학 입시는 장기적으로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타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학습이 아닌 자기가 만들어가는 자기주도학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각자의 학습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마다 적합한 방식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알아서 공부하라고 지시만 하기보다 학생의 특징을 파악해 도움을 주는 독학학원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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