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현미가 가정사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현미는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주현미는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교 3세다. 아버지는 4살 때 한국으로 이주, 한의사로 일했던 화교 2세였다.
주현미 집안 형편은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 불안정했다. 이후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로 이어지면서 주현미 가족은 흩어져 지내야만 했다.
주현미는 “안정된 생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망하고 아버지는 외국으로 가셨다. 그러다 거기서 괜찮으면 다시 오셔서 풍족하게 살다가 또 그러셨다. 지금 생각하면 불안한 환경이었다”고 회상했다.
약대를 나와 직접 약국을 운영하던 주현미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수가 됐다. 돈을 많이 번 주현미는 집안의 빚을 갚으며 가장 노릇을 했다. 하지만 주현미의 아버지는 해외를 돌아다니며 모아둔 돈을 날리는 일을 반복했고, 주현미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졌다.
이에 주현미는 아버지와 연락일체를 하지 않으며 첫 아이를 낳은 것 역시 TV를 통해 알렸다고 밝혔다. 주현미는 “난 이 이야기를 꺼내면 내가 스스로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중에 하늘나라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면 정말 꼭 직접 용서를 빌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아버지 친구분이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 그러시더라. 그땐 왕래가 별로 없었으니까 그것도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래서 나한테 막 야단을 치시더라. 나도 약이 올라 알지도 못하시면서 뭘 자꾸 저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시냐면서 전화를 끊었다”며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셨단 소리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어떻게 하지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