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 "대통령 노력에 화답하라" vs 한국 "여당은 청와대 앵무새"

문재인 대통령-홍준표 대표 전날 회동 불구

임시국회 정상화 두고 의견차 팽팽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임시국회 정상화 조건을 두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회동한 것을 두고 “야당은 대통령 노력에 화답하라”고 주문한 반면, 한국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해 민주당 협조가 우선”이라고 맞섰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구두논평을 통해 “여야 간 소모적 대립으로 국회가 멈춰 서면서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하루빨리 4월 임시국회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특히 “어제 문 대통령이 홍 대표를 만난 것은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노력”이라며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려는 대통령의 노력에 여야도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국회가 꼭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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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방송법 개정과 관련해 민주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으면 임시국회를 여는 건 무의미하다”며 “현 상황에서 국회가 열리지 않는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보라 원내대변인 역시 “4월 임시국회가 민주당의 ‘김기식 지키기’ 방탄국회로 끝날 모양”이라며 “민주당은 청와대의 앵무새 역할에만 적극적이고 공당 본연의 역할에는 어떠한 적극성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추경을 해야 할 불가피한 자료를 갖고 온다면 심사할 수 있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 시기에 추경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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