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1시 5분에 방송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주 세월호 구조와 관련된 미스테리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그동안 온갖 의혹들을 낳았던 세월호와 관련된 의문점에 한걸음 더 나가선 특종들을 보도할 예정이다.
먼저 이번주 방송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의 조직적 거짓말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스트레이트’는 지난주 방송에서 해경의 교신 기록(TRS)을 입수해, 2018년 4월16일 세월호 구조 상황을 재구성한 바 있다. 교신 기록 분석 결과, 해경은 현장에 출동한 뒤 세월호와 교신조차 하지 않았고, 퇴선명령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이후, 검찰 조사와 감사원 조사를 대비해 모두 160개의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 “교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했고, 탈출 지시를 10여 회 했다”고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당시 해경 지도부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기억이 안 난다. 모르겠다”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김문홍 당시 목포해양경찰서장과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을 찾아가 왜 그랬는지 물었고, 그들의 대답을 이번주 방송에서 공개한다.
검찰 수사 그리고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에 대한 조직적 방해와 관련된 의혹 역시 파헤친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6개월 만에, 399명을 입건하고 154명을 구속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해경 지휘부 가운데는 123정장 김경일 당시 경위만 기소했다. 감사원은 “지휘부가 선실 내부 진입, 퇴선 유도 등을 하지 않았다”고 해경 지휘부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했지만, 검찰은 이른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했다.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세월호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외압을 넣었다. 진실 규명을 위해 출범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 심지어 해수부에서 파견 온 공무원이 특조위원들과 유족을 고발하도록 극우단체에 사주하기까지 했다.
참사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났고,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서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스트레이트는 아직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는 인양되지 못하고 있는 진실에 한걸음 다가선다.
한편, MBC는 4.16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주말 뉴스데스크의 세월호 특집방송을 시작으로, ‘스트레이트’의 집중 보도, 추도식 생중계, 4.16 당일 목포신항 현장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특집 뉴스데스크’ 90분 방송, 4년이 지난 유족들의 모습을 담은 ‘MBC 스페셜’ 다큐멘터리, 그리고 MBC 표준FM 라디오에서의 특집방송까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추모하고 돌아보고자 한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5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