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해 4월 거래량에 반토막이 났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신고건수 기준 2,939건으로 일평균 20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일평균 거래량 257.8건보다 18.6% 줄어든 것이고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량 449.5건보다는 53.3%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3월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인 1만3,935건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부터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자 서울 지역 거래 신고가 급감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매물 거래가 3월로 당겨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 한몫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 평소 최대 60일 걸리던 주택거래 신고를 계약일과 관계없이 4월 이전으로 당긴 데 따른 기저 효과인 셈이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량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곳은 강남 4구다. 이달 14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88건으로 일평균 6.3건에 머물렸다. 지난해 4월 일평균은 16건이고 올해 3월 25.3건이나 신고된 것이 비하면 각각 60.7%, 75.1%씩 줄어든 것이다. 서초구의 이달 아파트 거래량도 총 76건으로 일평균 5.4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11월 일평균인 11.7건 대비 53.7%, 올해 3월 18건 대비 69.9% 줄어든 수치다.
강북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거래량도 급감했다. 이달 마포구의 일평균 거래량은 6.5건으로 지난해 4월 대비 43.6%, 올해 3월보다 62.1% 감소했다. 용산구와 성동구도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3.1건, 5.6건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52.0%, 36.9% 줄었다. 올해 3월 비해 각각 72.1%, 71.5%씩 급감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