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아베 지지율 또 하락...차기 총재감 3위로 밀려

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학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보름 새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로부터의 지지율은 출범 후 처음으로 20%대로 곤두박질쳤다.

15일 교도통신이 전날부터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치 42.4%보다 5.4%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사학 스캔들이 부각되면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50.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3월 3~4일 48.1%, 같은 달 17~18일 38.7% 등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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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29.1%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계에서 내각 지지율 20%대 이하는 사퇴할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은 오는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연임하려는 아베 총리의 야욕에 적신호를 켰다. 차기 자민당 총재에 누가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6%는 이시바 시게루 전자민당 간사장을 꼽았고 ‘젊은 피’ 고이즈미 신지로가 25.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베 총리는 18.3%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직전 조사(3월31일~4월1일)의 23.1%보다 4.8%포인트나 낮아졌다.

아베 총리는 17~18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지만, 사학스캔들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주 토요일 국회 앞에서 열리는 ‘반 아베’ 집회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14일에는 3만명 이상이 모여 퇴진 시위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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