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접경에 위치한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와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를 연결하는 창훈(長琿) 고속철도의 지선(支線)인 백두산행 고속철도 공사가 최근 시작됐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15일 관영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창훈 고속철 노선의 연변자치주 둔화(敦化)역에서 갈라져 나와 안투(安圖)현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 소재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역까지 가는 고속철이 최근 착공됐다. 공사기간은 4년이다.
기존 창훈 고속철이 백두산 인근을 운행한다고 하지만 실제 100㎞ 이상 떨어져 접근성이 좋지 못했으나 이번에 착공한 고속철은 백두산 관광의 베이스캠프 격인 얼다오바이허로 직행한다.
총길이 113.5㎞로 둔화역·둔화남(南)역·융칭(永慶)역·창바이산역 등 총 4개 역이 설치된다.
이 중 신설되는 창바이산역은 중국 국가 5A급 경구(景區·관광지) 내에 위치하며 둔화시~얼다오바이허진 구간의 운행열차가 없던 역사를 종결짓고 곧장 고속철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중국철도총공사는 백두산행 고속열차 공사를 위해 2016년부터 실행방안 심사회의 등을 개최하고 철도역 배치, 노선 흐름, 기존 철도와의 연계방안 등을 확정했으며, 이 고속철 공사가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인민망은 “4년 뒤 백두산행 고속철이 준공되면 내년 개통하는 ‘징선(京瀋·베이징~선양) 고속철’과 연결해 전국 각지로 통하는 편리한 고속철도망을 형성할 수 있다”며 “이후 ‘가는 길은 멀고 관광시간이 짧은’ 백두산 여행의 난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