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이소연 박사는 10년 전 3만6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인으로 발탁된 이야기부터 현재까지 삶의 궤적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이소연은 “관계자가 한국에서 강연도 하고 같이 10주년을 보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며 “아무도 기억 못하는데 혼자 가서 내 생일 파티 나 혼자 하는 게 이상할 것 같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한국인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교과서에서 저를 봤다고 한국에서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며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가서 함께 보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싶었다”고 오랜만에 우주인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한 이 박사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결혼 후 시애틀에 머물고 있다. 세간에서는 나랏돈 260억 원을 먹튀했다는 비난과 후속계획이 없었던 정부의 피해자라는 의견이 공존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그녀의 근황을 궁금해하던 상황.
이소연 박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에 한국에서 우주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아울러 계속 우주관련 연구와 사업을 돕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세계는 민간 우주개발의 시대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들과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싶다”며 “한국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