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16일 “<고고 시스터즈>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이 36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5위에 올랐다”며 “<고고 시스터즈>의 흥행 성공으로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TOP10 안에 총 4편의 CJ E&M표 영화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CJ E&M은 2014년 한-베트남 최초 합작 영화인 <마이가 결정할게2>로 역대 4위, 2015년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버전인 <내가 니 할매다>를 제작해 역대 3위, 2017년 현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 <걸 프롬 예스터데이>를 만들어 역대 9위의 성적에 각각 올려놓은 바 있다.
이번 <고고 시스터즈>의 성공으로 CJ E&M의 글로벌 영화 프로젝트인 <써니>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써니>의 일본 버전인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은 올해 8월 3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버전 <써니>도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 인도네시아 버전도 현지 유력 제작사와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 <써니>의 경우 추억, 첫사랑, 우정, 음악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감동 요소가 많다고 판단해, CJ E&M <수상한 그녀>처럼 다수의 국가에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CJ E&M이 제작한 영화들이 베트남에서 잇단 성공을 거두면서 CJ E&M이 베트남 영화계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017년 <미녀는 괴로워>, <오싹한 연애>, 최근에는 <과속 스캔들>과 <엽기적인 그녀>의 베트남 버전이 잇달아 개봉하는 등 한국 영화 IP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또 과거에는 코미디언을 캐스팅 한 슬랩스틱 스타일의 코미디 영화가 주류였던 데 반해, 최근에는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휴먼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시장에 많이 나오는 것도 CJ E&M이 바꿔놓은 베트남 영화계 풍경.
CJ E&M 영화사업부문 김권식 해외기획제작팀장은 “CJ E&M은 2014년 이후 베트남에서총 9편의 영화를 내놨는데,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당사가 제작했던 <하우스 메이드>의 경우 아카데미상 수상자이기도 한 제프리 플레처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등 베트남 영화 IP의 글로벌 진출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