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시골경찰3’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황성규 PD를 비롯해 배우 신현준, 이정진, 이청아가 참석했다.
‘시골경찰3’는 연예인들이 직접 관할 내 치안센터의 순경으로 생활하며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번 시즌에서는 울릉도를 배경으로 첫 어촌마을에서의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첫 방송된 ‘시골경찰’ 시즌1에서는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지난해 11월부터 방송된 시즌2에서는 신현준 이정진 오대환 이재준이 출연했다. 시즌3에는 신현준, 이정진, 오대환을 비롯해 최초 여성 순경 이청아가 합류했다.
황성규 PD는 이청아를 섭외한 배경에 대해 “기존 멤버에서 새로운 변화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기존 탄탄한 멤버의 케미가 어색해지지 않을까 걱정은 했다. 청아씨가 누구보다도 잘 녹아들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단아하고 청초한 이미지가 경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도 활발하고 명랑한 기운이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신의 한 수였다”고 극찬했다.
이에 이청아는 “신의 한 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오늘 방송을 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며 “이렇게 24시간 밀착형 예능은 처음이었다.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경찰이 된 줄 알았다. 퇴근 시간이 이렇게 달콤한가부터 생각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라버니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불편하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 큰 오빠(신현준)가 남동생처럼 잘 녹아들었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제 주변 지인 분들은 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셨다. 원래 제 성격이 보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저는 청초, 단아하지 않다 남자애 같고 욱하는 것도 있다”고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신현준도 황 PD와 마찬가지로 이청아에 대해 “사실 여자 순경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며 “쉬는 시간도 없고 24시간 붙어있어야 되는데 불편하면 어떡하나 생각을 했는데 정말 막내 남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오히려 경험이 많은 사람처럼 능숙하게 해서 편하고 재미나게 촬영했다. 그동안 알았던 청아씨와는 다른 양파같은 여러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거다”라고 칭찬했다.
이정진 역시 “이청아 순경이 들어와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의 직장 동거 스토리처럼 됐는데 저희가 오히려 편했다. 이번에 내려가서는 이청아 순경에게 저희 셋이 많이 배우고 온 것 같다. 나이가 제일 어리지만 오히려 우리보다 정신적인 연령이 확실히 높구나, 많이 배워야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원래 주방을 담당하고 있는데 일손이 하나 더 늘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오대환은 드라마 촬영 관계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대환은 시즌1에서부터 신현준과 함께 호흡을 맞춘 만큼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신현준은 오대환의 제복을 입고 왔으며 오대환은 제작발표회를 영상통화로 지켜보기도 했다.
신현준은 “시즌1하면서 감독님에게 프로그램이 전달할 게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딱 두 단어 슬로우와 사람을 말하셨는데 거기에 꽂혔다. 한 번쯤 천천히 걸으면서 뒤를 돌아보는 것, 사람들을 통해서 무언가를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너무 좋아서 경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말씀처럼 사람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이 저희에게 오히려 힐링을 준다. 오대환 순경은 성격의 기복이 심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고 성격도 굉장히 좋아졌다. 요즘에 작품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 좋아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골경찰3’만의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 분명 울릉도편이라고 타이틀을 지었는데 출연진들이 아직 울릉도에 가지 못한 것. 이정진은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가 뜰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항에 있었다. 지역에 오래 사신 어머님들과 말씀 나눴는데 이렇게 바람 불고 파도친 건 처음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는 섬이고 고립돼있기 때문에 범죄가 많지는 않다고 들었다. 그렇다는 정보만 있고 아직 들어가보지 못해서 상상만 하고 있다”며 “저희에게 일이나 민원이 있을지 궁금하다. 기대 반 설렘 반이다. 과연 이번에는 배를 탈 수 있을 것 인가하는 설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골경찰3’는 오늘(1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