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6일 친여 성향의 댓글 조작 의혹을 받은 블로거 ‘드루킹’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하는 게 합리적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길래 그런 큰 요구를 했는가. 자원봉사자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을 많은 국민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경수 의원의 연루설을 넘어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도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면서도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로서 같은 행위로 전 정권도 처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김 의원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하길래 거절했더니 앙심을 품었다’고 했는데 그 말을 믿을 수 있느냐”면서 “마치 알에서 사람이 나왔다는 신화 같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또 “문자만 일방적으로 받은 사람으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에 여러 번 만났다는 것도 납득이 안된다”면서 “국회는 신속하게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등 신속하게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를 대비해 이문희 한국장애인총연합회 사무처장, 최종길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 김완배 한국산재장애인협회장 등 장애인 10명을 영입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주 금요일(20일)이 장애인의 날로서 모든 국민이 장애인을 더 깊게 이해하고 제도적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차이가 차별을 만들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