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크롱 “트럼프에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중단 요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파리=AFP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파리=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리아에서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BFM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시리아에) 장기적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또 시리아 공습 직전 시리아 내 화학무기 관련 시설로 제한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공습 직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은 타격 대상을 시리아 내 화학무기 관련 시설로 제한했으며 이번 군사행동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전복시키거나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계획은 공습 대상을 화학무기 시설로 제한하는 게 아니었다며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트윗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격론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습을 화학무기(시설)로 제한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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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의 화학공격에 연루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들은 연루됐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이 직접 염소가스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국제사회가 외교채널을 동원해 화학무기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을 조직적으로 막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백악관은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시리아에서 미군을 조속히 철수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반박했다.

샌더스는 “미군의 임무에 변화는 없다. 대통령은 미 병력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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