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대(對)러 추가 제재 연기···“푸틴과의 협상 위해 트럼프가 제동”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주민 수십명이 숨진 동구타의 두마시 /두마=EPA연합뉴스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주민 수십명이 숨진 동구타의 두마시 /두마=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무기 보복공습을 둘러싸고 긴장이 격화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연기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의 전날 발언을 부정하는 언급이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새로운 사이버 공격이나 다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추가제재를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즉각적인 추가제재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탕 등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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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러 제재가 신중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이미 냉전 이래 최악의 상황에 빠진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위태로울 정도로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헤일리 대사가 이번에는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헤일리 대사가 1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의해 대러 추가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약간 앞서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많이 앞서나간 것은 아니라면서 “제재가 논의됐지만 당분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기류를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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