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현장] ‘그날, 바다’ 김어준 “정우성, 2초 만에 내레이션 승낙…노개런티”

언론인 김어준이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 상영 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기자언론인 김어준이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 상영 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기자



‘그날, 바다’ 김어준이 정우성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 상영 보고회가 서울 아트나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영 감독과 김어준 총수가 참석했다.


김어준은 “영화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차가운 논리의 힘으로 접근하려고 기획했다. 너무 딱딱할까봐 여성의 목소리로 부드럽게 풀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부터 몰입감 있게 끌고 가려면 배우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중에 목소리에 힘이 있다고 생각한 후보 중에 정우성 씨가 첫 번째였다.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정서적인 힘이 담기길 바랐다. 제가 제작자로서 제안을 했다. 제작비도 없고 이번에 알게 됐는데 특급 배우들의 내레이션비가 굉장히 고가더라. 세월호 관련 영화에 많은 분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특급 배우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담는데 응해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길게 설명한 내용이 아닌 것 같아서 전화해서 세월호 다큐인데 내레이션을 해달라고 짧게 물었다. 정우성씨가 대략 2초 후에 ‘하겠습니다’ 해서 대화는 끝이 났다. 저도 사전 설명이 그다지 없었고 정우성씨도 다른 토를 달거나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 짧은 대화 끝에 승낙해주셔서 저도 놀랐고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끝으로 “개런티 얘기를 대화 중에 전혀 안 했다. 자연스럽게 노개런티가 됐다. 소속사에서 난감해했지만 정우성이 너무 단호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한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편 ‘그날, 바다’는 16일 기준 21만 215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중 2위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