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동국제강 저력 직접 보세요"…'주주 소통' 강화하는 장세욱 부회장

사상 첫 주주 초청 공장견학행사

주총문화 개선 등 친화경영 강화

2018년 주주총회



동국제강(001230)이 사상 처음으로 주주 초청 공장 견학 행사를 연다. 지난 2015년 대표로 취임한 장세욱(사진) 동국제강 부회장의 주주친화 경영 일환이다. 장 부회장은 직원들을 경쟁 회사의 주주총회장에 보내 벤치마킹하고 주총 의장을 맡아 직접 주재하는 등 주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27일 인천제강소를 시작으로 포항제강소·당진공장·부산공장에 주주 300여명을 초청해 견학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주주 공장 견학 프로그램은 주주들에게 기업설명회(IR) 자료나 회계자료 등을 성실히 제공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공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회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주주들이 생동감 넘치는 철강 생산 공장을 직접 보고 동국제강이 가진 경쟁력의 원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주 공장 견학 프로그램은 장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제휴 파트너사인 일본의 JFE스틸이 2006년부터 주주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JFE 경영진으로부터 이를 소개받고 올해 초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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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장 부회장은 그간 주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주총 문화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공을 들여왔다. 한 예로 장 부회장은 매년 주총 시즌마다 자신이 주식을 보유한 포스코·현대제철(004020)·세아제강(003030)·TCC동양(002710)·고려제강(002240) 등 철강회사의 주총 위임장을 직원들에게 주고 각각 회사의 주총장을 방문하게 했다. 경쟁사의 주총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온 직원들이 동국제강 주총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하기 위해서다. 철강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군의 기업 주총에서 배울 점을 찾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특히 풀무원의 열린 주총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 부회장은 2016년부터 주총 의장을 직접 맡아 주주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부회장 스스로 주주들과의 소통 없이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기존 주총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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