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때’..최불암, 하늘의 별만큼 괴롭고 힘든 현대인을 위로하다

배우 최불암이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25년간 연극배우로서의 갈증을 쏟아내고자 작정한 듯 열정을 불태운다.

최불암 주연의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낭만적인 휴먼 드라마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우리의 삶과 맞닿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별과 같이 아픔을 겪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예술의전당/사진=예술의전당






블랙박스 구조의 자유소극장을 하나의 소우주로 구성하여 관객들이 무대로부터 연장되어 오는 극적 서사를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관객들은 작품을 구성하는 세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은 우리 삶의 다양한 단면을 엿보게 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 여러 희노애락의 모습을 한 발짝 혹은 더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바라봄으로써 삶의 색다른 가치와 의미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이번 공연은 2016년 초연한 연극 <아인슈타인의 별>(김민정 작)을 모태로 재구성된 작품이다. 당시 초연을 눈여겨 본 배우 최불암이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라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전격 참여하게 되었다.

최불암은 1993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에 출연한 이후 25년 만에 연극무대에 다시 선다. 2007년 한국연극 BEST 7으로 선정되며 연극계에 파장을 일으킨 연극 <해무>의 연출-작가 콤비가 국민 배우 최불암과 만나 더욱 인상 깊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연극 <하나코>, <해무(海霧)> 등에서 고난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특유의 세밀하고 진중한 글쓰기로 선보여온 김민정 작가의 창작극이다. 2007년 <해무>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안경모 연출이 끈기 있고 촘촘한 세공으로 사실적이고 설득력 강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정 작가는 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다 작품 창작의 영감을 얻었고,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인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애틋함을 소재로 극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관객에게 “당신의 삶은 어떠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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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모 연출은 작품이 담긴 우리의 현실에 극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하나하나의 모습들을 반복했다가 멈추고, 늘렸다가 당기는 등 입체감을 살려 우주에서의 관점으로 변모시켜볼 계획이다.

안경모 연출은 공연이 끝나면 “하늘에서 별이 내려와 가슴 속에 박힐 것”이라고 전했다.

초연작 <아인슈타인의 별>을 함께한 배우 문창완, 정찬훈, 박혜영 배우를 비롯해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묵직한 연기를 보여 주고 있는 베테랑 이종무, 성열석, 주혜원 배우등이 출연한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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