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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촉촉한 식감 말고기...진하게 우려낸 라멘...'입안이 힐링'

■구마모토 맛집

‘바탕규탕’의 말고기 요리.‘바탕규탕’의 말고기 요리.




‘가모가와’의 스키야키 요리.‘가모가와’의 스키야키 요리.


‘고쿠테이’의 라멘과 교자.‘고쿠테이’의 라멘과 교자.


일본 구마모토의 맛집은 대부분 아케이드 상점가인 신시가이도리와 시모도리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어 여행객들이 어렵지 않게 식당을 찾아갈 수 있다.

구마모토의 별미인 말고기가 궁금하다면 ‘바탕규탕’으로 가면 된다. 말의 혀를 튀긴 요리는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형태만 보면 닭모래집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하다. 취향에 따라 말고기를 육회처럼 먹을 수 있는 요리도 있고 구이 형태로 바싹 익혀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어떤 요리를 주문하든 쟁반에 얹어주는 레몬은 말고기 특유의 향을 상큼하게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만으로는 배가 안 찬다면 육회를 잘게 다져서 밥 위에 올린 다음 달걀을 풀어주는 덮밥을 시키면 된다. 식당 이름(馬タン牛タン)에서 알 수 있듯 소고기 역시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준비돼 있으니 말고기는 도저히 못 먹겠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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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당긴다면 ‘고쿠테이’를 추천한다. 이 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돈코쓰 라멘의 이름은 다마고이리 라멘. 면발은 탱탱하면서도 쫄깃쫄깃하고 국물은 다소 뻑뻑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진하게 우려낸 것이 특징이다. 날달걀과 2개와 함께 돼지고기도 넉넉히 얹어져 있다. 돈코쓰 라멘에 교자를 곁들여 먹으면 여행으로 지친 허기를 넉넉히 달랠 수 있다.

‘가모가와’는 일본식 전골 요리인 스키야키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정식을 주문하면 소고기와 두부·곤약·채소 등을 간장으로 간을 맞춘 육수에 절인 스키야키와 맑고 시원한 미소 된장국이 나온다. 소스처럼 찍어 먹는 날달걀은 스키야키 특유의 짠맛을 누그러뜨리고 고슬고슬하니 흰 쌀밥은 아껴서 조금씩만 입에 넣고 싶을 만큼 맛나다.

그밖에 바삭바삭한 튀김옷으로 입힌 두툼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가쓰레쓰테이’, 주인장이 한 점 한 점 정성 들여 만들어주는 스시를 먹을 수 있는 ‘보쿠노스시’도 가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다. /글·사진(구마모토)=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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