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1조5,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가 비비고 만두(사진)를 본격 생산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비비고 왕교자 BBQ’, ‘비비고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를 선보였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차별화 시켰다.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다.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Pelmeni)’가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야채 원물 대신 야채즙으로 대체, 고기 식감을 살렸다. 또한 수탕 조리가 익숙한 현지 조리법에 맞춰 끓는 물에서도 만두피가 퍼지지 않도록 별도의 피를 개발해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CJ라비올로에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매출을 2배 이상인 1,300억원까지 끌어올려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유럽국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에도 ‘비비고 만두’를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세계 만두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