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76%(6만9,000원) 오른 256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2등주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2.17%(1,800원) 오른 8만4,600원에 마감했다. 두 IT 대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지수도 이날 2.19% 올랐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가 9.19% 급등하는 등 기술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점이 국내 IT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술주 업종 상승세는 외국인의 국내 IT주 순매수로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삼성전자를 1,805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2,786억원 사들였는데 이는 그전까지 올해 들어 2조 8,536억원 팔아치운 것과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도 209억원 사들이면서 IT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높은 실적 기대감도 IT 추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4분기 매출액 8조8,087억원, 영업이익 4조4,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1%, 79% 오른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실화될 경우 6일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해 어닝서프라이즈로 시장을 놀라게 한 삼성전자와 함께 호실적을 기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