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페북 주춤한 사이 '뉴스 사업' 속도내는 애플

잡지 플랫폼 택스처 뉴스팀에 통합

내년 중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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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뉴스 스탠드’ 애플리케이션 화면. /애플 홈페이지애플의 ‘뉴스 스탠드’ 애플리케이션 화면. /애플 홈페이지


페이스북이 가짜뉴스와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르는 사이 애플이 ‘뉴스판 넷플릭스’ 사업을 벌이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프리미엄 뉴스 시장 진출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와 서비스 부문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지난달 인수한 디지털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뉴스팀에 통합했다”며 “내년 안에 프리미엄 뉴스 유료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텍스처는 한 달에 9.9달러만 내면 뉴스위크·포춘 등 약 200개의 유력 잡지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 ‘잡지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애플은 그동안 여러 잡지와 신문을 결합한 ‘뉴스 스탠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왔지만 이는 이용자들이 언론사들을 개별 구독하는 방식으로 제공됐다. 그러나 이번 텍스처의 뉴스 앱 통합은 애플 뮤직과 유사한 방식의 사업 모델로 기존의 텍스처 콘텐츠를 잡지에서 뉴스 영역 전체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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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은 지난 2014년 비츠뮤직을 30억달러에 인수해 애플뮤직에 통합한 뒤 당시 100만명이었던 비츠뮤직 구독자를 4,000만명 이상의 애플뮤직 유료 사용자로 전환한 바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오래전부터 콘텐츠를 통한 수입 다각화를 모색해온 애플의 유료구독 서비스 모델은 음악과 뉴스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곧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지난해 콘텐츠 서비스 부문 매출은 3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같은 해 아이폰 판매 성장률 3%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은 오는 2021년까지 500억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유료 뉴스 서비스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미 리서치 업체 루프벤처스 창업자인 진 먼스터는 “사람들은 음악이나 비디오를 유료로 구독하면서도 대부분의 뉴스는 광고 지원을 받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만일 애플이 텍스처와 유사한 방식으로 뉴스 사업을 한다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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