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22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종로구’로 월 355만원을 받았다.
18일 신한은행이 소비자 금융거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및 본사가 밀집해 있는 종로구 소재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전체 평균에 비해 1.59배 높은 월급을 받았다. 종로구에서도 주요 기업 본사들이 위치한 서린동과 공평동은 월평균 급여가 각각 574만원, 51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로 일대도 376만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성균관대 인근의 주택가인 명륜1가는 평균 월급이 223만원에 그쳤다. 종로구에 이어 급여 수준이 높은 곳은 중구(325만원), 영등포구(320만원), 서초구(312만원), 강남구(301만원), 강서구(310만원), 송파ㆍ마포구(272만원) 순이었다.
이 분석은 지난해 12월 기준 자택 또는 직장 주소가 서울시로 등록돼 있는 신한은행 고객 155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서울의 급여 평균 대비 편차(표준편차/평균)는 1.38배로 집계됐다. 편차가 가장 큰 지역은 마포구로 무려 2.10배에 달했다. 마포에서도 주요 방송국이 몰려 있는 상암동은 편차가 2.57배까지 났다. 강남구(1.51배)와 구로구(1.38배)도 급여 편차가 큰 편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사회초년생인 26∼30세의 급여액은 월 195만원 수준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19% 급여가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35세는 256만원, 36∼40세는 287만원, 41∼45세는 327만원 등 연령에 따라 급여가 많아졌다. 그러나 관리자 직급이 많아지는 40대 후반(46∼50세)의 월급은 322만원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직종별로는 서울시 전체 전문직의 평균 월급이 377만원으로 일반 사무직(299만원)보다 78만원 높았다. 전문직 중에서도 항공사가 많은 강서구가 61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강서구 공항동은 전문직 월평균 급여가 727만원에 달했다. 법무법인이 밀집된 서초구(507만원), 대형병원이 많은 강남구(449만원)도 높은 급여 수준을 보였다.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는 광화문의 급여 수준이 457만원으로 1위였고 여의도(391만원), 강남(311만원), 상암(306만원)이 뒤를 이었다.
카드 가맹점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시 자영업자의 월 소득은 172만원 수준이었다.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각종 유흥시절이 몰려 있는 강남구로 298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구 신사동 자영업자들이 월평균 389만원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