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한 감독의 영화 ‘오장군의 발톱’이 19일(현지시간) 개막한 제40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해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러시아·미국·터키·뉴질랜드 등에서 제작된 영화 16편이 경쟁 부문에서 최고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심사위원상 등의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오는 21~22일 관객과 만날 ‘오장군의 발톱’은 2016년 별세한 극작가 박조열이 1974년 발표한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영화화한 것으로 옆집 꽃분이에게 장가가는 게 꿈인 순진한 청년 오장군을 통해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배우 맹세창이 오장군, 조혜정이 꽃분이 역을 맡았고 서갑숙·명계남·이상훈·김민규 등이 출연한다. 축제에는 김 감독과 맹세창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편 모스크바영화제에선 숱한 한국영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89년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1993년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앞서 1985년에는 최은희가 북한에서 찍은 영화 ‘소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보통사람’에 출연한 손현주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오장군의 발톱’은 제작비 2억8,000만원 중 1억6,000만원을 시민 펀딩으로 조달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