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철도개혁에 맞서 대규모 집회가 프랑스 곳곳에서 열렸다.
철도파업을 주도하는 프랑스 제2 노조 노동총동맹(CGT)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사회정책에 저항하는 133개의 크고 작은 장외집회가 열렸다고 발표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국철(SNCF) 개편 구상에 반대해 이달 초부터 한주에 이틀씩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마크롱 정부의 공무원 12만명 감축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와 에너지 부문 노조도 동참했으며,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에 맞서 3월부터 학교별로 동맹휴업과 학교 점거 시위를 벌여온 대학생들도 합류했다.
곳곳에서 충돌도 벌어졌다. 파리 시내 생자크 지구 등에서 경찰은 투석전을 벌이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호텔과 상점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공영 프랑스 TV에 따르면 파리에서는 이날 1만5,000 명 가량이 크고 작은 집회에 참여했으며 제2 도시 마르세유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대규모 집회들이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계속되는 파업과 동맹휴업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당분간 프랑스의 ‘춘투’는 계속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국철 임직원의 종신 고용과 연봉 자동승급 등 복지축소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6월 말까지 주 이틀씩의 총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