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값, 국내선 천천히 내린다

방통위 출고가 비교 시스템 구축

내달 2일부터 웹사이트에 공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내놓은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8(64GB)’의 국내 출고가(93만5,000원)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최대 17만5,000원(지난달 16일 기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9개국 통신사 중에서는 세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이처럼 국내 출시 주요 스마트폰의 가격을 해외 시장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7개국으로 방통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OECD 회원국 외에는 주요 휴대폰 시장인 중국도 포함됐다. 비교 가능 단말기는 ‘갤럭시S9’과 ‘아이폰X(텐)’ 등 총 11개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거나 해외에서 판매되지 않은 단말기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방통위가 비교 공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스마트폰의 국내 최초 출고가는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유럽 국가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출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이 빠르게 내려갔지만 한국은 인하 속도가 느린 편에 속했다. 실제 한국 SK텔레콤(017670)의 갤S8 출고가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5월11일 93만5,000원으로 조사됐는데 지난달 16일까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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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경우 출시 당시 99만7,000원에서 스페인의 경우 지난 3월 중순에 75만9,000원으로 낮췄지만 국내는 이 보다 보름 가량 늦은 이달에서야 갤S8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으로 내렸다.

스마트폰 가격 비교 공시는 매달 첫째 주에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방통위에서 운영하는 이용자 포털 사이트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통위는 “앞으로 국가, 단말기, 비교 방식 등은 협의회 논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라면서 “비교 공시 서비스 출범을 계기로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가 이뤄져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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