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연제형이 동분서주하며 활약하고 있는 ‘작은 신의 아이들’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두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신기(神技)’ 있는 여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만나 음모를 추적하는 신들린 추적 스릴러다. 극 중 연제형이 맡은 계도훈은 주인공 천재인(강지환 분)과 함께 서울청에 근무하는 형사로,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며 사건을 대하는 진지함 속에 유쾌함을 잃지 않는 틈새 매력이 넘치는 형사다.
장르 특성상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흐름에 뉴페이스로 극의 숨통을 틔우고 있는 연제형의 활약상을 되짚어 보았다.
# 위기 때면 언제 어디든 나타나는 구원투수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풋풋함이 존재하는 캐릭터의 그는 비주얼,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겉으론 틱틱 대는 천재인(강지환 분)이 내심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천재인(강지환 분)을 비롯 김단(김옥빈 분)이 위험에 처했을 때 등장하며 두 사람의 구원투수 노릇을 한다.
미스터리 섬 자미도에 들어가 땅에 묻힐 뻔한 두 사람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구한 것도 역시 그. 하늘을 향해 경고탄을 쏘며 카리스마 있게 주변 정리를 끝냈던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총을 잡아봤다는 후문.
# 경찰청 어벤저스의 젊은 피
연제형과 천재인(강지환 분), 주하민(변희섭)을 비롯해 김단(김옥빈 분), 최성기(김형범 분) 등은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동상이몽 조직을 구성하는데 이른바 ‘경찰청 어벤저스’다. 그중 젊은 피를 담당하고 있는 연제형은 젊은 패기 만큼 가장 열정 넘치는 형사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선 직진만 하는 ‘직진남’이다.
가령 천재인(강지환 분)이 비밀 장부를 손에 쥐기 위해 금은방 절도 사건 용의자로 위장해 자진 감옥행을 선택했을 때 이를 모르는 그는 천재인을 구하기 위해 직접 부장 형사를 찾아가 천재인을 믿어달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잔뜩 긴장한 옆의 동료는 두 손 공손히 모으고 있어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천재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 잔뜩 높인 언성 역시 ‘계도훈’ 그의 성격이 막연히 드러났던 대목이다.
# 발로 뛰고 직감으로 알아채는 열혈 형사
극 중 연제형의 활약은 ’경찰청 어벤저스‘가 결성된 이후 더욱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신기(神技)’있는 김단(김옥빈 분)과 달리 ‘신기(神技)’는 없지만 ‘직감’은 살아있는 열혈 형사 연제형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사건 현장에 도착해 범인을 수색한다. 동네를 몇 바퀴씩 뛰어야 하는 용의자와의 술래잡기도 불사한다.
평소엔 톰과 제리 같은 김단(김옥빈 분)과도 아지트에서 범인을 추리할 때는 환상 호흡을 선보인다. 범인 추리 시간 때면 누구보다 쿵짝이 잘 맞는 두 사람의 호흡을 보는 것도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제 막 데뷔 2년차에 접어든 그는 당당히 장르물에 캐스팅되어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新특급 배우의 신호탄을 올렸다. 답답한 부분에선 시청자들을 대변해 화를 내기도 하고, 극 중 캐릭터들과의 완벽한 케미를 살려내는 자신만의 연기로 ‘작은 신의 아이들’의 마지막까지 힘을 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종화를 앞두고 있는 ‘작은 신의 아이들’은 내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