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해 유니콘 기업 육성 앞장설 것"

"목동 '혁신성장밸리' 입주로

사업 모든 과정 원스톱 지원

P-CBO 통해 자금 조달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서울 목동에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해 유망 벤처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에 앞장 선다. 또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복합금융을 활용한 프라이머리 자산유동화증권(P-CBO) 사업을 추진한다.

이상직(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전주 완산구에서 마련된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이 창업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全) 단계에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중관춘처럼 혁신성장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가 필수적”이라며 “중진공 서울 본부가 있는 목동에 4만평 규모의 유수지가 있는데 이를 보강 공사하면 한국형 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혁신성장밸리는 창업, 교육, 금융, 판로, 해외 진출, 디자인, 컨설팅, 연구개발(R&D) 등 민·관·학·연의 지원 기능을 집약해 창업·혁신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와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연구원 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지원 기관들을 이곳에 모으고 창업·벤처 기업들을 입주시켜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나 샤오미, 바이두 같은 IT기업들이 밀집한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 같은 혁신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도심재생 뉴딜 정책으로 전국의 부도심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이고 목동 유수지도 도심재생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지자체 예산 등을 이용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의 창업기업은 창고나 컨테이너에서 시작된다. 혁신성장밸리가 생기면 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곳을 창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목동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현재 5곳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국적으로 17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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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복합금융을 활용한 P-CBO 사업에도 나선다. P-CBO는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신용을 보강해주고 우량 등급의 유동화 증권(ABS)으로 전환한 후 시장에 매각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도 설비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장기(3년)의 고정금리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복합금융 활용 P-CBO는 융자·보증이나 성장공유대출 대비 적은 재정지출과 짧은 회수기관으로 평균 22배의 승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P-CBO를 이용하면 정부는 10~15%의 마중물만 대고 나머지는 시중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부동산과 가상화폐로 가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며 “최근 조사에서 글로벌CEO클럽 129개사의 70%가 복합금융 활용 P-CBO를 활용하고 싶다고 응답할 정도로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일자리 창출 기업에 올해 정책자금 3조7,400억원이 우선 배정되도록 평가체계와 지원방식, 지원대상을 개선한다. 지원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일자리 창출 평가비중을 기존 8.3%에서 15.3%로 확대하며, 고용창출 성과에 따라 1명당 0.1%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에도 나선다.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 정책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오는 2022년까지 제조혁신기업 2만개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결과 업체당 일자리 2.2명, 매출액 20~30%, 이익은 50%가량이 늘어난 반면 불량률은 45%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더 많은 일자리도 창출하게 돕는 것이 중진공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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