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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33> 옛 경성재판소




지난 1928년 일제는 서울 중구 정동에 경성재판소 건물을 완공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고딕풍이다. 덕수궁 남쪽에 위치한 이런 웅장한 건물은 식민지인들을 겁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앞서 1923년 대대적으로 확충된 서대문형무소와 한 짝을 구성했다. 경성재판소를 마지막으로 식민지 통치시설이 완성된다. 앞서 1925년부터 경성역사, 1926년부터는 경성부청사·조선총독부청사가 각각 가동 중이었다. 이들은 도심 반경 1㎞ 안에 존재하며 지배의 효율성을 높였다. 경성재판소 건물은 해방 후에는 우리 대법원 청사로 사용됐다. 199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한 후에는 서울시가 인수해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활용 중이다.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로 사진에 보이는 정면의 벽면만 보존하고 나머지 본체는 철거한 후 새 건물을 지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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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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