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관세청, 대한항공 본사 등 5곳 압수수색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 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이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 3곳과 전산센터, 중구 한진관광 사무실에 조사관 20여명이 파견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관세청은 지난 21일 조양호 회장 자택 등 3곳과 대한항공 사무실 1곳 등을 압수수색해 탈세 가능성이 높은 명품 등 관련 증거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압수수색이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에 따른 혐의 입증에 맞춰졌다면 이번 조사는 조직을 동원한 상습적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한진일가가 개인 물품을 조직적으로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내야 할 운송료나 관세를 회피했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최초 압수수색 계획에 따라 오늘 2차 수색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