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제약·바이오업체의 연구개발(R&D)비 회계 처리 논란이 문제다. 이 이사장은 “대부분 업체는 R&D 비용을 비용으로 처리하고 몇 개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법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가 되는 몇몇 회사는 회계 부분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의 의약품 입찰기준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이 이사장은 “협회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을 한 결과 (강화 조치가) 빠른 시간 안에 개선돼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회원사들과 깊이 있는 의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13대 이사장으로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 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아직은 글로벌 신약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29개의 국내 개발 신약을 배출하고 세계 각국으로 한국 의약품이 진출하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약산업이 국가 경제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윤리 경영이라는 지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사장과 함께 발맞춰 가야 할 협회 수장인 협회장은 3개월째 공석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월 말 원희목 회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제한 결정에 따라 임기 약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갑작스럽게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취임한 이 이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
한편 이 이사장은 “산업 발전과 회원인 제약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계의 노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가시화될 수 있도록 회원사간 소통, 대외적인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