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도 삼성전자에 이어 올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대열에 합류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전 분기 실적에는 못 미쳤지만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조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는 올 1·4분기에 4조 3,6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676억원)보다 77% 증가한 것이다. 사상 최고치였던 전 분기(4조 4,658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조 2,895억원)보다 38.6% 늘어난 8조 7,197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64.4% 증가한 3조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1·4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D램과 낸드 모두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수요가 컸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SK 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해 가격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특히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내게 된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 시장 공략에 주력하기로 했다. 72단 3D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Client SSD) 판매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