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유인영의 충격적인 과거비밀부터 한혜진의 뇌종양이 딸 이나윤에게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 김성용, 연출 정지인 김성용, 이하 ‘손 꼭 잡고’) 21-22회에서는 남현주(한혜진 분)가 딸 김샛별(이나윤 분)이 자신처럼 뇌에 작은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너졌다. 그런가 하면 신다혜(유인영 분)의 미국 과거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석준(김태훈 분)은 진태(장용 분)를 찾아가 현주의 딸 나윤의 MRI 검사를 제안한다. “엄마가 샛별이 걱정 안 하게” 검사를 한다는 석준의 말에 샛별은 “살려주세요 우리 엄마”라며 석준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쏟아냈다. 현주를 생각하는 샛별이의 애틋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현주는 샛별이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고 분노한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자신의 눈 앞에 다가올까 두려움에 휩싸인 것. 진태는 샛별이는 이상이 없을 거라며 현주를 안심시켰지만 현주는 자신도 과거 샛별이 나이 때는 별 이상이 없었지만 결국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괴로워했다. 샛별이를 향한 걱정에 괴로워하는 현주의 곁으로 샛별이 다가왔다. “엄마 백살까지 살거래”라며 순수하고 천진한 위로를 건네는 샛별을 현주가 꼭 안아주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한편 석준은 샛별의 MRI 사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석준은 “내 착각 때문에 더 살 수 있는 환자가 죽어 나간 겁니다”며 그 길로 현주를 찾아갔다. 석준은 “현주씨의 종양만 봤지 병의 원리를 보지 못했다”며 말했지만 현주는 샛별이의 상태를 물었다. 석준은 “아주 작은 같은 점”이라며 둘러댔지만 현주는 “샛별이가 자라는 만큼 혹도 같이 커지는 거예요?”라며 물었다. “미안해요”라며 수긍하는 석준을 보고 현주는 눈시울을 붉혔다. 석준은 샛별이 자라면 암세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나아가 석준은 “죽기 전에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다는 그 소원, 그 소원이 현주씨 머리 속의 종양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며 “사랑하는 사람만 있다면 암세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며 현주에게 희망을 주려 애썼다.
그런가 하면 다혜의 과거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다혜가 미국에서 JQ 회장과 결혼을 한 상태며 그가 현재 식물인간이라는 것. 또한 JQ 회장의 아들 레이몬드는 다혜에게 ‘회사 주식과 사옥 계약서 둘 중에 하나만 가질 수 있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다혜는 둘 다 갖겠다며 레이몬드를 향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JQ 서울 지사장 영근(공정환 분)은 다혜에게 “도영(윤상현 분)이 과거를 알게 되도 당신을 받아줄까? 남자는 여자의 과거에 호의적이지 않거든”이라며 도발해 다혜에게 더욱 충격적인 이면이 있다는 사실을 예상케 했다.
한편 다혜는 패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부지를 보러 다니는 등 도영과의 새로운 미래를 꿈꿨던 바. 다혜는 자신의 모든 걸 잃게 될 수 있다는 불안과 도영에게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오열했다. 이에 다혜 앞에 레이몬드라는 걸림돌이 새롭게 등장하며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에 석준은 현주가 최근에 찍은 MRI 사진을 보고 절망에 빠져 보는 이들의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다. 혼란에 빠진 듯한 석준의 표정은 현주의 병이 깊어 졌음을 예고해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는 오늘(26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23-24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