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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김승현 어머니의 슬픈 가족사..‘5.18민주화운동’ 시청자들도 먹먹

‘살림남2’가 8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제(2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전국기준 6.8%(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7.8%로 8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수요일 대표 예능으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사진=kbs/사진=kbs



어제 방송에서는 김승현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아버지가 준비한 이벤트를 통해 어머니의 아픈 가족사가 공개되었다.

김승현 어머니는 생일을 맞았으나 아버지의 거창했던 생일 때와는 달리 신경 써주지 않는 가족에게 서운해 했다. 김승현은 케익 하나 달랑 들고 집에 들어섰고 아버지는 오자 마자 밥을 차려 놓지 않았다며 역정을 내 어머니를 더욱 속상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생일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것에 실망한 어머니는 친구들과 벚꽃 구경을 가기로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 몰래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있었기에 어머니에게 가족끼리 보내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친구들과 함께 가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에 아버지는 김승현까지 데리고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함께 벚꽃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서운한 감정도 사라졌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가 원하는 점심메뉴가 엇갈리며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생일을 맞은 어머니의 뜻대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갔지만 아버지는 계속 고깃집으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어머니가 아버지 모르게 든 여행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다툼이 시작되었다. 식사 내내 이어진 말다툼에 어머니의 친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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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어머니의 친구들과 헤어졌고 김승현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목적지도 밝히지 않은 채 직접 운전해 어딘가로 향했다. 가족들이 도착한 곳은 어머니의 아버지를 모신 공동묘지였고,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어머니는 당황했다.

아버지의 묘 앞에 이르자마자 어머니는 아버지를 부르며 목놓아 울었다. 25년만에 아버지의 묘를 찾았다고 밝힌 어머니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재혼으로 인해 김승현 어머니와는 관계가 소원해진 외할아버지는 ‘5.18민주화운동’ 때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실의에 빠져 술에 의지하다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

방송말미 어머니는 “남편이 고마웠어요”라며 늦게나마 아버지를 찾아 뵙고 인사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승현 어머니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더했고, 어머니의 깊은 슬픔과 부친에 대한 회한이 가슴 저리게 와닿았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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