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생태계 확장이 철학…M&A 지속할 것"

서울 코엑스서 '말랑말랑데이' 간담

스마트시티·블록체인 포부도 밝혀

김상철(오른쪽)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과 노진호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양사록기자김상철(오른쪽)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과 노진호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양사록기자



“올해는 한컴그룹이 스마트시티 시장으로 가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컴 말랑말랑 데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시티는 반도체 이후 최대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컴그룹은 이날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특히 첨단 정보기술(IT)의 집합체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등 한컴그룹이 갖춘 솔루션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인 스마트시티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통신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실제로 서울은 이미 뉴욕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이며 이 같은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파는 것에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컴그룹은 앞서 올해 초 서울형 스마트시티의 해외 수출을 위해 서울시 등과 협력해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만들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와 디지털시장실 구축을 위해 협의하고 있고 상반기 중 터키 이스탄불 등과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사업에도 나선다. 한컴그룹의 통합보안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한컴시큐어는 이날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에스렛저’를 처음 공개하고 조만간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에스렛저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하이퍼레저나 이더리움의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다른 솔루션들과의 연동을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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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컴그룹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컴그룹


김 회장은 그룹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사업 진출이 합리적이냐, 명분이 있느냐 등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판단이 들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한컴그룹은 올해 스마트시티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지난해 안전장비 업체 ‘산청’과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코어벨’ 등을 인수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 성장을 포기하는 순간 효율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며 여력이 되는 동안은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한컴그룹의 철학”이라며 “한컴그룹의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은 이날 앞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행사에서 AI 번역과 챗봇·음성인식 등 ‘2018 한컴 오피스’의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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