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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국인 국내 여행 늘리자"…통계조사 年 2회→月 1회로

문체부·문화관광硏 5월부터 시행

"통계 정확성 높여 관광진흥 유도"

2715A11 내국인의 연간 국내 여행 횟수



정부가 관광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선 가운데 내국인의 국내 여행(인트라바운드 여행) 통계를 집계하는 조사 횟수가 연 2회에서 월 1회로 바뀐다.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끌어올려 궁극적으로는 국내 관광 진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인트라바운드 집계방식 변경에 대한 조율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시행에 돌입하기로 했다.


문체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그동안 인트라바운드 여행의 경우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방문조사를 실시한 뒤 그 수치를 더한 ‘내국인의 연간 국내 여행 참가 횟수’를 매년 공표해왔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매달 조사가 시행되며 통계 공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수치를 합산해 1년에 한 차례만 하기로 했다. 표본집단의 규모는 ‘6개월 6,000명(2,600가구)’에서 ‘1개월 2,000명(2,000가구)’으로 바뀐다. 우선 5월에는 1~4월 국내 여행 통계를 한 번에 조사한 뒤 6월부터는 그 이전 달의 통계를 조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문체부와 연구원은 영국·호주 등 여행 선진국들의 사례를 참고해 조사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출국 내국인 숫자는 한국관광공사가 법무부 출입국 통계를 바탕으로 매월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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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통계 용어로 ‘회상오차’라고 한다”며 “조사 간격을 좁히면 회상오차가 줄어들어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행정보 취득 경로와 만족도 등을 묻는 ‘국민 여행 실태조사’도 매달 시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연구원의 이번 조치는 정부 차원의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주목된다. 문체부는 해외 여행객 증가로 관광수지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면서 2014년부터 ‘여행주간’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올해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테마상품과 다양한 할인혜택을 통해 인트라바운드 여행 수요 증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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